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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7호][연구자료]영미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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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7호][연구자료]문화연구-케이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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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7호][신간안내] 계간『문화/과학』 81호 <문화연구의 종말>
보도자료 |
수신: 각 신문 방송사 학술/출판 담당 기자
발신: 계간『문화/과학』 편집위원회
(연락처: 010-8307-0464(편집인 이동연) sangyeun65@naver.com
제목: 계간『문화/과학』 81호 <문화연구의 종말> 발간 관련 보도 요청
● 한국 문화연구의 역사와 제도적 과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 급진적 기획으로서 문화연구의 한계에 대한 현실진단, 그리고 역사적 문화연구의 종말을 선언하고 문화연구의 새로운 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한 지적 기획을 담은 논쟁적인 특집, <문화연구의 종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글로벌 투기자본의 무차별 개발, 예술가들의 문화귀촌 러쉬로 문제적 장소가 된 ”제주”의 정치, 경제, 문화의 현실을 3편의 기획 글을 통해 진단!!
●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비정상회담>을 젠더적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한 비평글 과 퀴어정체성과 성노동의 실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현장관찰기록 글을 수록!! ● 세월호 1주년을 맞아 세월호 사태를 바라보는 프레임의 정치, 세월호를 각인하는 문화현실분석을 수록!! ● 동아시아 문화연구 란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대학위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글 수록!! |
안녕하세요? 계간『문화/과학』 편집위원회입니다. 국내 유일의 문화이론 계간지『문화/과학』81호가 발간되었습니다. 관련하여 보도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이번 81호의 특집 주제는 <문화연구의 종말>입니다. 1990년대 새로운 비판이론으로 등장한 문화연구는 그동안 한국사회의 문화담론과 문화이론을 논쟁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문화연구는 국가 문화정책의 개입, 아시아문화연구로의 확장, 대학의 협동과정 신설 등으로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문화이론과 담론의 탈정치화, 대학 분과학문의 기형적 존립을 위한 도구, 비판이론의 실종과 현실운동 개입의 외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문화과학의 특집은 ”문화연구의 종말”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통해서 비판이론으로서의 문화연구의 역할과, 현실개입을 위한 정치적 기획으로서의 입장을 새롭게 재구성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특집 주제에 실리는 4편의 원고는 문화연구의 이론적, 담론적 재구성과 한국문화연구의 역사적 궤적에 대한 성찰적 검토, 문화연구 제도화과정에 대한 진단, 그리고 급진적 기획으로서 문화연구가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문화연구를 주제로 한 특집기획은 다음 82호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화/과학> 81호는 이밖에 기획꼭지로 최근 우리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이슈로 등장한 ’제주’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문화현실분석은 세월호 1주년을 바라보는 관점을 담은 3편의 원고를 실었습니다. 그밖에 동아시아문화연구, 이론의 재구성에도 시기적절한 내용을 담은 원고들이 독자들을 기다라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보도부탁 드립니다.
원고 목차
특집: 문화연구의 종말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연구의 종말과 생성: 비판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하여 1」
김성일(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이론적 실천과 현실 개입의 추이를 통해 본 한국 문화연구의 궤적」
정원옥(중앙대 강사)—————————————「학제 간 연구를 통한 ‘문화연구자’ 양성 기획의 현주소」
최진석(수유너머 N 대표)——–「급진적 문화연구의 기획은 실패했는가?: 제도화된 위기와 제도의 위기 사이에서」
기획: 제주
정영신(제주대학교 SSK연구단 전임연구원)————————–「제주 역사의 근대 정치동학: 4·3에서 강정까지」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제주특별자치도와 글로벌 투기자본」
이광준(바람부는 연구소 대표)————————————– 「예술가들이 제주도로 간 까닭은?」
제10회 북클럽: 심광현,『맑스와 마음의 정치학: 생산양식과 주체양식의 변증법』
참가자: 심광현(저자), 토론: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최원(건국대학교 HK 연구교수)
서평: 심광현 『맑스와 마음의 정치학』, 강내희『신자유주의 금융화와 문화정치경제』
이재현(문화평론가)————————-「자본주의와 그 너머에 관한 두 가지 이론적 탐구: 브리콜뢰르와 시금자」
문화현실분석
나익주(전남대 영미문화연구소)———————————————— 「프레임의 덫에 걸린 ‘세월호’」
강정석(지식순환협동조합 사무국장)———————–「<명량>에서 <국제시장>까지: 천만 관객 영화의 감정 구조」
정승훈(뉴욕대 교수)———————————————「세월호와 영화 속의 배: 유토피아, 헤테로토피아, 아토피아」
손희정(문화평론가)—-「우리 시대의 이방인 재현과 자유주의적 호모내셔널리티: JTBC <비정상회담>을 경유하여」
신주진(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 박사과정)————-「퀴어 정체성과 성 노동」
동아시아 문화연구
시라이시 요시하루 ———————————————-「우리의 대학은 스트라이크와 함께」
이론의 재구성
홍철기(서울대 정치학과 박사수료)—————————「‘예외는 재현될 수 없는가?’: 아감벤과 슈미트의 정치미학」
81호 특집주제 <문화연구의 종말> 소개
특집주제의 취지 설명
『문화/과학』은 1992년 창간 이후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하는 동안 꾸준히 한국 ‘문화연구’의 새 지평을 열고 그 지평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동시에 해 왔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 정치·경제사의 급격한 부침 속에서『문화/과학』은 달라진 문화환경과 현실 문화운동에 대한 비판적 대응과 진지한 고찰을 수행해 온 것이다.『문화/과학』은 문화연구가 한국에서 소개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이전부터 이미 한국적 문화연구를 실천하는 이론적, 비평적 역사의 궤적을 주도했다. 문화연구가 그 태생지인 영국에서부터 항상 정치경제와 지식생산의 위기와 긴밀하게 연동해 왔다고는 하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문화연구의 위기 내지는 종말에 대한 담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연구가 영미권에서 맹위를 떨쳤던 1970-80년대에는 그것이 서구 비판 이론의 전통 속에서 좌파 인문학자들의 정치·경제적 비판의 궤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문화연구가 대학의 학제 안으로 과잉 제도화되고, 1990년대 현실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찾아 온 자본주의의 전지구화 국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그 동력을 서서히 상실하고, 과거의 담론을 반복하는 것 이상의 비판적 역할을 해 내지 못하고 있다. 영미권에서 문화연구가 쇠퇴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은 오히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촉발된 문화주의의 열풍을 타고 문화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문화연구의 열풍은 비판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었고,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지식지형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대안지식생산과 낡은 분과 학문제도를 극복하려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열풍은 소수의 비판적 지식을 제외하고는 달라진 소비문화 환경과 새로운 소비주체들의 탄생을 과도하게 의미부여하고, 민주화 국면에 따른 국가 문화정책의 개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담론 생산에 집중하면서 급격하게 닥친 신자유주의 파고에 대응하지 못했다. 1990년대 말 국제 통화기금 IMF의 한국 경제에의 개입과 원조를 시발점으로 한국에서 신자유주의가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200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에서의 잇따른 금융 위기로 인한 세계경제의 위축 속에서 문화와 정치가 보수화되고, 대중들의 삶이 극도로 피폐해지며, 문화의 비판적 현실개입이 위축되고, 대학의 지식생산도 신자유주의 경제지배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종속되면서 문화연구는 문화자본을 찬양하는 문화경제주의와, 문화적 자율적 심급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치경제학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어 보인다. 문화연구의 위기는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위기의식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문화연구의 종말’을 선언하고자 한다.
『문화/과학』 편집위원들 스스로도 ‘문화연구’에 대한 신랄한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어, 이번 81호 특집은 “문화연구의 종말”이란 언표를 도발적으로 던지고, 문화연구의 전지구적 위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이 특집의 총론격에 해당되는 이동연의 글은 문화연구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영국의 좌파 사상가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의 타계와 함께 더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문화연구의 종말에 대한 담론을 서막으로 ‘역사적 문화연구’가 종점에 이르렀으며 새로운 비판 이론의 생성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세 번에 걸쳐 연재되는 글의 1편인「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 비판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하여 1」에서 그는 역사적 문화연구의 종말이 역설적으로 초기 문화연구의 이론적 실천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적 문제설정의 현실적 이행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문화연구의 핵심 테제라 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 비판’과 ’정체성의 정치학’에 대한 이론적 재구성을 시도한다. 81호의 글에서는 주로 정치적 기획으로서 문화연구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맑스의『독일 이데올로기』재해석을 통해 ’이데올로기 비판’과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정동이론’의 문제의식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음 호에는 ’정동적 전환’에 대한 국내외 이론가들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통해 ’정체성의 정치학’에 대한 이론적 재구성을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성일은「이론적 실천과 현실 개입의 추이를 통해 본 한국 문화연구의 궤적」이라는 그의 글 제목 그대로 그간의 한국의 문화연구자들을 호명하며 그들이 이루어낸 한국 문화연구의 궤적을 추적해 그것이 어떻게 현실 정치와 연동해 왔는지를 살핀다. 정원옥의 「학제간 연구를 통한 ‘문화연구자’ 양성 기획의 현주소」는 실제로 중앙 대학교 문화연구학과의 박사 과정을 졸업한 필자의 체험과 그의 대학원 선,후배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국 대학 내에서 제도화된 문화연구가 학문 후속 세대 양성이라는 대학원의 존재의 목적이 문화연구 분야의 어두운 취업 시장의 현실과 충돌하며 일어나는 현실의 암담함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정원옥의 글 속에서 ‘학제간 연구’라는 문화연구의 본래의 취지가 학과의 전임 교수 없이 겸임 교수들로 이루어진 문화연구학과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현실적 진로를 보다 더 어둡게 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진단과는 다르게, 최진석은 그것이 문화연구의 지속적인 급진성 담보를 위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의「급진적 문화연구의 기획은 실패했는가?: 제도화된 위기와 제도의 위기 사이에서」는 문화연구가 영국에서 ‘학제 간 연구’와 제도화되지 않은 학과 지양적 학문을 지향하며 급진적 비판 이론으로서 탄생했고 그 지향점이 흔들리면서 문화연구의 급진성이 위기에 봉착했음을 진단한다. 문화연구의 제도화된 위기와 문화연구라는 제도의 위기 사이에서 최진석은 문화연구가 대학의 제도권을 이탈해 끊임없이 제도를 비판할 수 있는 목적과 기능을 동시에 지닐 필요성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문화과학에서 기획한 문화연구의 종말이란 문제설정은 문화연구는 폐기처분되어야 한다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기보다는 문화연구의 비판적 현실개입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생산적인 발언임을 주목해주기 바란다.
기획 꼭지: 제주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이 이야기되는 2015년 초 이 시점에서 꽃피는 4월이 되면 또 다른 역사의 역설이라 할 수 있는 4.3 제주 항쟁의 피로 얼룩진 기억이 67주년을 맞이한다. 4월을 앞두고『문화/과학』81호의 기획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제주대학교의 전임연구원인 정영신은「제주 역사의 근대 정치동학: 4·3에서 강정까지」에서 제주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아닌 주변에 위치한 지정학적·문화적 위치 속에서 역사적으로 “한국이라는 국민국가의 명확한 일부이면서도 그 경계로서의 위치를 부여받았다는 점에 그 고유한 동학이 존재”하기에 “오늘날 제주가 지닌 주변성에는 거대하고 다양한 위기와 도전뿐만 아니라 기회와 대안의 가능성 역시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인 이영웅은 정영신도 언급하고 있는 제주에 밀집해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투기 자본에 초점을 맞춰 비슷한 맥락에서 제목 그대로「제주특별자치도와 글로벌 투기자본」을 문제화한다. 제주의 내부인들에게 제주의 어제와 오늘은 국가 편입과 자치의 동학 사이에서 수탈과 억압, 착취가 반복되는 역사적 트라우마가 남은 곳이지만, 외부인들에게 제주는 매력적이고 이국적이며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바람부는 연구소 대표인 이광준은 「예술가들이 제주도로 간 까닭은?」에서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룬 천해의 생태 천국으로서의 제주를 조망하며 제주로 옮겨간 예술가들의 사례를 짚어본다.
제10회 북클럽과 서평
북 클럽은 심광현의 신간,『맑스와 마음의 정치학: 생산양식과 주체양식의 변증법』을 가지고 김성일의 사회와 이동연과 최원의 토론으로 2014년 11월 25일에 열렸던 『문화/과학』 제 10회 북 클럽 행사의 녹취를 정리하고 있다. 상부구조로서의 문화와 정치가 토대인 경제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으로서, 토론에서도 이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는데 이는 ‘문화연구의 종말’이라는 81호의 특집과 같은 선상에서 문제를 해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책에 대해 이재현이 북 클럽에 이어지는 서평에서 강내희의 신간, 『신자유주의 금융화와 문화정치경제』와 함께 세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그 너머에 관한 두 가지 이론적 탐구: 브리콜뢰르와 시금자」라는 서평 제목 그대로, 이재현은 심광현을 학제와 분과학문을 넘어서는 연구자로서 브리콜뢰르로, 강내희를 문화정치경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시금자로 명명하며 현실 자본주의의 한계와 대안을 모색하는 두 노학자의 열띤 사유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문화현실분석
이번 81호 문화현실분석에는 5편의 글이 포함돼 있는데, 그 중 세 편은 세월호 사태를 문화 현상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있다.엘리어트(T. S. Eliot)가 “4월은 잔인한 달 (April is the cruelest month)”라는 문구로 그의 명시(名詩) “황무지(The Waste Land)”를 시작한 바도 있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4월은 한국 사회에 있어 생명의 움트는 고난의 과정이라는 은유적 의미에서 잔인하다기보다 문자 그대로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가장 잔인한 기억들이 모여 있는 달이라는 의미에서 진정 잔혹하다. 앞서 언급한 제주 4·3 항쟁의 기억도 있지만, 작년 4월 16일에 세월호가 침몰하기도 했다. 이제 곧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1년이 되는데, 아직도 실종자는 9명이나 된다. 언어학자인 나익주는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세월호 사건의 명확한 인과 관계나 진실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프레임’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언어학에서 프레임이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구조화한 심적 체계를 뜻하는데, 한국의 진보와 보수 세력은 자신들의 프레임을 통해 정치적 전쟁을 계속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나익주는 보수 세력의 프레임이 은폐·강화하고 있는 논리를 명시하며 이를 문제시한다. 강정석은 「<명량>에서 <국제시장>까지: 천만 관객 영화의 감정 구조」에서 2014년의 대표적 흥행작인 <명량>이 ‘전쟁의 승리’에 대한 환희와 인간 이순신에 대한 감동으로, <국제시장>에서는 눈물과 웃음의 정서적 장치를 통한 국민 대통합을 모색하는 전략을 활용했음을 지적한다. 그는 두 영화의 이러한 관객에 대한 감정적·정서적 어필이 천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감정의 구조’가 세월호의 재난을 잊고 영화적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한국 관객의 심리 상태와 유관함을 강조한다. 정승훈은 이보다 구체적으로 세월 호 사태가 촉발한 배와 항해, 파국과 이상향에 대한 연결고리들을 공간을 의미하는 ‘토피아’에서 파생된 단어인 유토피아와 헤테로토피아, 아토피아의 개념적 정의와 함께 살펴본다. 「세월호와 영화 속의 배: 유토피아, 헤테로토피아, 아토피아」에서 그는 이 세 가지 개념어들을 동서 각국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와 연결시켜 살펴보며, 세월 호 사건의 파국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오히려 유토피아를 창조하려는 비체적 에이전시가 등장했음에 주목한다. 손희정은 국가와 사회의 정체성, 특히 민족주의와 내셔널리즘이 남성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음을 ‘호모내셔널리티’라는 표현으로 설명하며 그것이 현재 단일민족주의를 누르고 다문화주의가 확장되는 한국 사회에서도 굳건하게 작동되어 외국인 남성을 통해 매개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우리 시대의 이방인 재현과 자유주의적 호모내셔널리티: JTBC <비정상회담>을 경유하여」에서 <미녀들의 수다> 속의 외국인 여성과 <비정상회담> 속의 외국인 남성들을 대조하며 호모내셔널리티의 기제를 풀어낸다. 신주진은 문화연구의 한 가지 방식인 에스노그래피를 적용하여 인터뷰한 퀴어 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퀴어 정체성과 성 노동」에서 사례를 통해 한 동성애자가 성 노동을 통하여 자본의 종속 구조 속에서 착취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방되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동아시아문화연구와 이론의 재구성
동아시아 문화연구는 장수희의 번역과 다지마 테츠오의 감수로 일본의 비정규직 대학 강사인 시라이시 요시하루가 쓴 「우리의 대학은 스트라이크와 함께」를 통해 일본 대학의 현실을 고발한다. 시라이시는 베를린의 자유학생연합의 의장이기도 했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주창한 대학의 근원적 자율성을 모색하기 위한 ‘신적 폭력’인 파업의 필요성, 즉 다양한 폭력 가운데에서도 불가피하게 행사되어져야 할 폭력의 예외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론의 재구성에서는 홍철기가 정치 철학에 있어서 양립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두 개념인 ‘재현’과 ‘예외’의 절충 가능성을 모색한다. 「‘예외는 재현될 수 없는가?’: 아감벤과 슈미트의 정치미학」에서 그는 아감벤의 ‘예외’ 개념과 슈미트의 ‘재현’ 개념을 세밀하게 살펴본 후 선형적 시간 구조를 탈피한 탈역사주의 시대의 시간성에 맞춰 재현될 수도 있는 예외의 가능성에 대해 고찰한다.
신임 편집위원 소개
강신규(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박사 수료, 미디어연구)
김일림(동경예대 미학과 박사, 애니메이션 연구)
손희정(영화평론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박사․강사)
오혜진(문학평론가,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 박사수료)
문화과학사 전화: 335-0461/팩스: 334-0461 e-mail: transics@chol.com
[뉴스레터7호] [북클럽후기] 제11회 <문화/과학> 북클럽 후기_ 라만차의 기사들을 기다리며
제11회 <문화/과학> 북클럽 후기
라만차의 기사들을 기다리며
김가희(영문학 박사)
2월 24일에 열린 제11회 <문화/과학> 북클럽에 다녀왔다. 조형근(한림대 교수)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북클럽은 『신자유주의의 금융화와 문화정치경제』의 저자인 강내희 선생님과 토론자 서동진 선생님(계원예술조형대학교 교수)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나는 강내희 선생님께서 작년 여름 베를린에서 원고작업을 마무리하셨다는 것을 안다. 지난 몇 해 동안 선생님은 방학이 되기만 하면 도망치듯이 외국으로 나가셨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러한 외유는 집중해서 책을 쓰기 위한 도피 아닌 도피였다. 지난 가을 세미나 뒤풀이 자리에서 선생님은 본인이 고르신 책의 표지를 보여주셨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 받았다. 선생님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북클럽 행사가 있기 하루 전에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말을 해야겠다.
신자유주의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작동시키며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규정하는 핵심원리다. 오늘날 수많은 ‘장그래’들이 양산된 배경에는 기업 활성화를 위한 노동의 유연성 확보라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있으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짓밟은 ‘세월호 사건’의 근본 원인을 따져 봐도 신자유주의라는 미명 하에 기업에 대한 규제와 감시를 저버린 국가의 책임이 있다. 신자유주의는 우리 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많이 호출되는 단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선뜻 읽어나가지 못한 이유는 바로 ‘금융화’라는 말 때문이었던 같다. 영문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금융화’라는 말의 전문성에 읽기도 전에 압도당하고 만 것이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의 금융화와 문화정치경제’라는 주제가 갖는 사회적, 학문적 의의를 넘어서 인문학자, 비판적 문화연구자가 쓴 금융관련 서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조형근 선생님이 이와 관련해서 첫 질문을 하셨고 강 선생님은 문학청년, 그것도 시골 출신의 문학청년다운 대답을 하셨다. 시골을 떠나와 느꼈던 서울의 생경한 모습에 대한 기억들처럼 오늘날 어마어마한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낯선 장면들을 텍스트로 삼았고, 그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큰돈의 움직임을 파악하고자 했다는 설명이셨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서동진 선생님은 선수를 빼앗긴 아쉬움을 토로하며, 강 선생님을 ‘라만차의 기사’에 비유하셨다. 서동진 선생님 지적대로 이 책이 자본주의를 분석할 때 빠지기 쉬운 유혹인 인간의 소외, 직접성의 상실, 진정성 문제 비판으로 흐르며 강 선생님이 짐멜주의자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라만차의 기사라는 말을 내 방식대로 해석해 보고 싶다. 라만차의 기사는 허황된 꿈을 꾸다가 현실에 좌절한 패배자가 아니라, 그가 변화시킨 산초를 통해 유토피아를 이룬 것이라는 해석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변화된 자본주의인 신자유주의의 총체적 해석을 위해 금융화 연구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을 그려보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도 수많은 라만차의 기사가 나타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만차의 기사처럼 나도 누군가의 눈에는 허황되게 보일 꿈을 꾸며, 1장에서 멈춘 책읽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1장까지 읽은 소감이라면, 나같이 경제나 금융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 강 선생님의 글은 편하게 읽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신자유주의를 축적체제로 설명하고 그 핵심에 금융화를 놓으며, 정치, 경제, 문화의 상호 역학적 관계와 주체형성, 그리고 자본주의의 대안에 대한 선생님의 문제설정과 문제의식을 1장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나이 육십을 넘어 “망령스럽게” 공부해서 쓰셨다는 이 책은 한국의 문화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또 빌어서, 연구자들이 마음대로 책을 쓸 수 있는 환경과 토론을 통해 서로 발전해가는 학계 분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그리고 북클럽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보충해서 『신자유주의의 금융화와 문화정치경제』의 수정판을 꼭 써주시기를 강내희 선생님께 부탁드린다.
[뉴스레터7호] [심포지엄] 문화연구,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부산대 인문학연구소·비교문화학센터·계간[문화/과학] 공동 심포지엄
문화연구,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사회: 김성환(한국문학, 대중문화론,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발표: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
<문화연구의 생성과 종말: 비판이론과 담론의 재구성을 위하여1>
정원옥(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 강사)
<학제간 연구를 통한 '문화연구자' 양성기획의 현주소>
김성일(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
<이론적 실천과 현실개입의 추이를 통해서 본 한국 문화연구의 궤적>
토론사회: 김용규(부산대 영문학과 문화이론)
토론자: 김태만, 조선령, 임영호, 홍성민, 이현석
일시: 2015년 4월 3일 금요일 오후 2시-6시
장소: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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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7호] 문화연대 소식
문화연대 소식
[2015년 문화연대 5대 핵심운동의제]
(1) 문화연대 운동의 자립기반 조성
- 조직운영 안정화 및 활성화, 재정자립을 위한 추진단 구성, 공간자립을 위한 추진단 구성
(2) 문화수용자운동 및 문화소비자 권리찾기운동
- 생산자-소비자연합의 가능성 타진 및 관련 정책연구, 문화소비자 권리찾기운동의 전개
(3) ‘예술과 노동’ 문제의 사회적 의제화 및 예술인 권리찾기운동
- 예술인 권리찾기운동, ‘예술과 노동’ 문제의 사회적 의제화
(4) 문화정책-행정에 대한 감시개혁운동 강화
- 박근혜정부 문화정책-행정 파행에 대한 비판 및 새로운 문화정책의 방향 설정, 문화정책 주요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실천
(5) 문화적 역량강화운동의 사회적 의제화 및 활성화
- 문화적 역량강화운동의 사회적 의제화, 문화적 역량강화운동 주체형성 및 실천조직-연계
[문화연대 임원 선출]
공동대표 : 원용진, 임정희
집행위원장 : 이동연
집행위원 : 권금상, 김상철, 김성윤, 김현, 박주민, 박찬국, 송수연, 이광석, 이광준, 이기형, 이대택, 정용철, 정원옥, 정희준
감사 : 이상희, 홍성국
자문변호사 : 문건영
사무처장 : 최준영
상근활동가 : 강효주, 박선영, 신유아, 이두찬, 이원재, 최미경, 최준영, 최혁규
문화연대 2015 정기총회 결과
http://www.culturalaction.org/xe/1127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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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7호][칼럼]팽목항에 가다
시간이 멈춘 곳, 팽목항에 가다
정원옥(중앙대학교 강사)
이미 마감을 수십 일 넘긴 <문화/과학> 원고를 꼬박 밤을 새워 넘기고서야 팽목항으로 향할 수 있었다. 먼 길이었다. 물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마음의 거리였다. 약속을 미루고, 휴식을 포기하며 팽목항으로 향하기까지 305일이나 걸렸다. 시간이 없었다는 건 핑계일 수 있다. 하지만4·16 이후에도 일상은 반복된다. 왠지 더 바빠지기만 하는 일상 속에서 틈을 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나마도 문화연대 활동가들과 동행하는 길이 아니었다면 버스에 몸을 실을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낡은 관광버스, 딱딱한 의자, 어떻게 몸을 가누어도 잠을 청할 수 있는 자세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편했다. 늘 가보고 싶었던 팽목항,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1월 중순 무렵,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도보행진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마음이 불편했다. 지난여름엔 십자가를 짊어지고 그 먼 길을 걸어가더니 이번엔 엄동설한이다. 봄이 오면 싸워도 되련만 유가족들은 어쩌자고 이 추운 날씨에 또 그 먼 길을 걷겠다는 것인가! 유가족들의 마음이 짐작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별법이 통과된 지 석 달이 다 되도록 조사위원회는 문을 열지도 못하고 있고, 정부여당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여차하면 세월호 인양을 포기할 태세다. 우리는 그저 추이를 지켜볼 뿐이지만, 유가족들은 그럴 수 없다.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은 세월호가 인양되지 못하는 사태를 막아야만 하는 유가족들의 절박함과 다급함을 보여준다. 다가오는 봄에는 세월호를 인양하는 작업에 착수해야만 실종자 가족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고, 4·16의 진실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2월 14일은 19박 20일이라는 대장정을 마친 유가족들이 팽목항에 도착하는 날이었다. 이날 팽목항에서 열린 범국민대회는 도보행군을 마친 유가족을 맞이하고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휴게소에서 문화연대 활동가들과 점심 식사를 한 시간 외에 나는 거의 잠에 취해 있었다. 눈을 뜨니 진도였고, 한참을 더 달리니 팽목항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 또 한참을 걸어들어가니 텔레비전과 사진을 통해 무수히 봐왔던 팽목항이 저 멀리 보였다. 등대로 이어지는 방파제, “기다리는 팽목항”이었다.
등대까지 2백 미터 남짓한 방파제에는 먼저 도착한 집회 참가자들의 순례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통곡했던 자리에 나도 섰다. 유가족들의 등 너머로 보였던 검은 바다는 무섭기만 했는데, 이 날 바다는 잔잔하고 아름답기조차 했다. 이 바다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304명의 생명을 수장시킨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햇살도, 바람도, 바다도 4월 16일의 참혹했던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모인 시민들의 수는 3천 명에서 5천 명까지 추산된다. 1천 8백 개의 의자를 준비한 범국민대책위와 가족대책위는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시민들이 모인 것에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세 시간 남짓 진행된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천 명의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관광버스를 대절하고,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팽목항으로 달려온 것이다. 자원봉사팀이 준비한 떡국을 나누어 먹은 뒤, 범국민대회가 시작되었다. 주최 측이 세심한 신경을 써서 하나하나 준비했을 문화행사를 감상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차분하고 즐거워보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도의 이름도 몰랐던 작은 항구, 팽목항을 찾은 적이 있었을까. 팽목항이 들썩였다.
방파제가 바라보이는 넓은 공터에 조립식 건물 여남은 채가 눈에 띠었다. 실종자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이 오도록 팽목항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 이영숙, 권재근, (권)혁규, 박영인, 허다윤, 남현철, 조은화, 고창석, 양승진의 가족들에게 팽목항에서의 하루하루를 견디는 일은 어떤 의미일까. 많은 유가족들이 4월 16일에서 시간이 멈추었다고 말하는데, 실종자 가족들에게 팽목항은 매일 매일이 4월 16일인 곳, 시간이 멈추어버린 구체적인 장소가 아닐까. 집회가 끝난 후, 팽목항 입구 주차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달려온 만큼의 길을 되짚어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팽목항으로 내려올 때의 편안했던 마음과 달리, 떠나는 마음은 편치 않았다. 밀물처럼 몰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버스의 행렬을 어디에선가 실종자 가족들이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아서였다.
4·16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팽목항의 아픔을 기억하는 일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시간이 멈춘 그 곳, 팽목항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돌아오기를,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 된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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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7호] 동정
문강형준
- 3/4(수) KT&G 상상마당 문화예술비평 전문과정 ‘비평가 초청특강’에서 강연.
- 3/13(금) <금요일엔 돌아오렴> 독서회에서 발표.
이동연 동정
〇 3월 12일 서울시청 8층 국제회의실에서 국제 도시지역계획가협회 주최 국제 심포지엄에 <세운상가 도시재생과 문화경제의 동학> 발표
〇 3월 13일 <세운포럼> 3월 포럼 <세운상가와 문화예술자원 활용방안> 좌장
〇 4월 3일 2시부터 부산대학교/문화과학 공동주최 문화과학 순회 세미나 발표
〇 4월 8일 문화도시연구소 주최 기획 강좌에 <예술과 도시재생> 관련 발표
정원옥
3월 6일, <고통과 마주하기: 『금요일에 돌아오렴』 깊이 읽기>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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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6호][신간안내]누가 문화자본을 지배하는가
● 계간『문화/과학』80호 발간 기념 특별 단행본으로 <누가 문화자본을 지배하는가?> 출간!
● 한국 문화산업의 독점적인 지배구조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국내 최초의 책!
● 대중음악, 영화, 출판, 게임, 뉴미디어, 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독점의 형성과정과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분석!
● 특히 한국문화산업 내에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유통불공정 행위를 집중 분석!
● 학술과 뉴미디어 영역에서 야기되는 문화자본의 독점 문제도 조명!
● 한류문화자본과 중국 문화산업의 부상이 글로벌 문화자본 지형 내에서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키는가를 분석!
=====책 목차=====
서문_ 누가 문화자본을 지배하는가? | 이동연(『문화/과학』편집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제1부 문화독점과 지배구조의 지형
1. 문화자본과 문화독점 | 이윤종(『문화/과학』편집위원, 성균관대학교 강사)
2. 콘텐츠 유통에서 나타나는 불공정 문제에 관한 고찰 | 장서희(법무법인 나눔 변호사)
3. 다양성을 품은 독점: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독점 전략 | 강정석(『문화/과학』편집위원, 한예종 강사)
4. 학술 문화자본의 지배구조와 한국연구재단 | 오창은(『문화/과학』편집위원, 중앙대학교 교수)
제2부 문화자본의 현실분석
5. 국내 거대 미디어 기업의 등장과 미디어 시장구조의 변화 | 이종임(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고려대학교 강사)
6. 케이팝 제작 시스템의 독점 논리와 문화자본의 형성 | 이동연
7. 한국 영화산업 지배구조에 대한 새로운 이해 | 최현용(한국 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8. 한국 출판시장 자본의 지배구조 |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9. 지상파 방송의 사회자본 형성사와 현재의 위기 | 김동원(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
10. 한국 게임산업의 재편: ‘넥슨(Nexon)’의 독점을 중심으로 | 강신규(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연구원)
제3부 문화자본의 전 지구적 유동
11. 신서세동점기(新西勢東漸記)―중국 문화산업자본 글로벌화의 로컬 현상 | 윤영도(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 교수)
12. 국가의 한류정책과 한류 문화자본의 글로벌화 | 최영화(충남발전연구원 문화관광디자인연구부 책임연구원)
13. 시간의 파편을 사고파는 경제: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하여 | 임태훈(문학평론가, 인문학협동조합 미디어운영위원장)
<단행본 발간의 배경과 주요 문제의식>
계간『문화/과학』편집위원회는 80호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뭔가 새로운 기획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부 논의를 하던 중,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특별 판을 단행본 형식으로 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문화/과학』은 오래 전부터 특집주제들 중에서 특별히 집중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거의 단행본에 가까울 정도로 기획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특별호를 별도의 단행본으로 출간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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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회 회의에서 몇 번의 논의를 거친 후에 처음으로 만드는 특별호 단행본의 주제를 한국사회의 문화자본의 독점 현실과 문화산업의 지배구조에 관한 것으로 정했다. 2000년 이후 한류와 케이팝으로 대변되는 문화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분석하는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부분 산업적인 성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대학교재 성격을 가진 책이나, 한류의 문화현상을 피상적으로 분석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류와 케이팝을 경제적인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든, 문화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든 하나는 문화,다른 하나는 경제를 배제한 채로 기술되는 것이 일반적 방식이다. 문화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자본을 축적했고, 문화산업의 자본은 어떤 과정을 통해 재생산되는지에 대해 총괄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한국 문화산업의 특이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지점이다.
한국 문화산업의 글로벌 성장은 과거와는 달리 문화산업이 자기 시장 안으로 흡수․축적되면서 가능해졌다. 말하자면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은 두 가지 조건이 있어서 가능했는데, 하나가 자본의 축적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의 독점이다. 자본 축적은 1990년대 말 김대중 정부의 문화산업 진흥정책에 의한 국가자본의 시장 투여를 통해 가능해졌다. 주지하듯이 김대중 정부는 정권 출범 초기부터 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법제정, 기금조성, 지원기구의 혁신을 이루어냈다. 문화산업진흥법제정,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영화진흥법 제정과 합의제 행정기구로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전환,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조성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류의 문화적인 트렌드는 연예기획사, 영화제작사 등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한류의 자본축적은 정부의 문화산업 진흥정책에 따른 투자확대 및 공공지원을 통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문화산업의 진흥정책에 따른 국내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자본축적의 확장은 산업근대화 시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성장한 것과 유사한 방식처럼, 독점을 통해 가능했다. 영화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다양한 영화콘텐츠들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몇몇 소수의 흥행영화들이 영화상영관을 독점했기 때문이다. 영화배급과 상영을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자본이 형성되면서 영화시장을 통제하는 주체는 제작사나 영화감독이 아닌 자본 그 자체가 되었다. 케이팝을 제작하는 소수의 대형 연예기획사가 글로벌한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차별화된 기획과 제작능력만이 아니라 국내 음악산업과 방송 시장에서 강력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산업 역시 2000년대까지 4-5개 게임사들이 시장을 황금 분할했지만, 최근에는 게임중독법 논란의 여파로 국내 게임기업들이 큰 위기를 맞는 대신 해외게임기업들과 국내 1인 기업이 게임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독점하는 독점의 집중화 현상이 가중되었다. 이밖에 출판산업, 인터넷 미디어 포털 등도 특정 소수 기업들이 자기 자본축적의 힘을 가지고 강력한 독점력을 발휘하는 상황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최근 과도한 스크린 독과점, 베스트셀러 사재기, 음원사재기와 같은 불공정 행위들이 문화산업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데, 이런 행위들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은 문화산업 시장의 약육강식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책은 한국 문화산업과 문화자본의 형성과정에서 독점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자 한다. 그래서 제목을 ’누가 문화자본을 지배하는가’로, 소제목을 ’한국문화산업의 독점구조’로 지었다. 특히 한국에서 문화산업의 독점의 특이성은 ’문화콘텐츠와 미디어와의 커넥션’, ‘유통불공정 행위’, 그리고 ’문화자본의 상징 권력’으로 집약해서 말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의 독점은 그 콘텐츠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미디어의 커넥션 없이는 지배적 효과를 생산해 낼 수 없고, 거대자본이 틀어쥐고 있는 유통의 독점과 불공정행위 없이는 문화산업가들은 문화자본을 축적할 수 없다. 그리고 문화산업을 주도하는 주체들이 대중들과 미디어에 미치는 상징권력의 힘없이는 문화산업의 파생상품들, 예컨대 주식자본과 광고 및 이벤트 상품을 독점할 수 없다. 이 책은 한국 문화산업의 전 영역에 걸친 독점과 문화자본의 상징권력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행본의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는 문화산업 독점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핵심 토픽들을 다루고 있다. 아도르노․호르크하이머의 문화산업론,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자본의 이론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독점의 문제를 고찰한 글과, 한국 문화자본의 독점구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유통․배급의 불공정 문제를 다룬 글, 그리고 신자유주의 시대에 문화독점의 방식이 소수의 문화콘텐츠에만 한정된 것만이 아닌, 비주류 독립 분야의 문화콘텐츠에도 유연하게 적용되는 과정을 분석한 글, 그리고 특별하게 한국의 학술 문화자본의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한국연구재단의 상징권력에 대한 비판적 글도 1부에 실려 있다.
콘텐츠산업에 거대 규모의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는 환경 변화를 거치면서 어느새 유통을 위해 투하된 자본이 콘텐츠보다 우위를 점하는 본말전도의 상황이 조성되었다. 창작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콘텐츠 유통과정에서 자본의 위험을 함께 분담하는 구조로 편입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은 결국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콘텐츠의 위축을 가져오게 된다. 창작자에게 자본의 위험이 부당하게 전가되거나 창작의 대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창작 의욕은 훼손되고 콘텐츠 창작 활동도 저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서희 <콘텐츠 유통에서 나타나는 불공정 문제에 관한 고찰> 중에서
독점적 주체가 다양성의 환경을 마련하는 흐름 속에는 독점이라는 개념의 반대항으로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독점의 헤게모니를 구축한 ‘독점권력’에 해당하는 거대 문화자본이 스스로 다양성을 확보하려 노력 중이며, 여기서는 독점과 다양성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위상만 달리한 채 양립 가능한 것으로 드러난다. 강정석, <다양성을 품은 독점: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독점 전략> 중에서
제 2부에는 한국 문화산업의 구체적인 영역에서 벌어지는 독점의 문제를 다루었다. 영화, 방송, 공연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위에서 가장 주도적인 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CJ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독점 현황을 다룬 글, 최근 영화산업에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지배구조를 다룬 글, 도서정가제가 도입된 이후에 한국 출판시장의 독점 지배구조의 판도를 전망한 글, 방송산업 영역 안에서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갑과 을의 구조적 착취를 다룬 글, 최근 국내 게임산업계를 평정한 넥슨의 지배구조와 게임서비스 유통 문제를 다룬 글이 제 2부에서 실려 있다. 제 2부의 글들은 현재 한국 문화산업의 개별 영역들이 어떻게 독점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CJ E&M은 멀티플렉스관 운영, 영화투자, 배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작주체뿐 아니라 방송 채널 운영의 확장과 부가시장판권, 통신사, 음원, 그리고 웹툰에 이르기까지 생산주체, 운영주체로서의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도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CJ E&M은 대기업의 미디어 시장 참여의 매뉴얼로서 작동하기도 했고,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 구조에서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CJ E&M의 미디어 시장 진출과 콘텐츠 생산방식, 플랫폼 운영방식을 통해 현재의 국내 미디어 시장 환경이 구축되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구조의 독과점이 갖는 문제점이 잘 드러날 것이다. -이종임, <국내 거대 미디어 기업의 등장과 미디어 시장구조의 변화> 중에서
한국의 아이돌 제작방식은 “해체”와 “대체”를 자연스럽게 하는 신자유주의적 생산 유통 시스템을 선호한다.이러한 제작방식의 유연성은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이 한국 대중음악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케이팝은 명시적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대변하는 기표로 사용되고 있지만, 함축적으로는 한국 대중음악을 지배하는 독점적인 기표를 표상한다. 케이팝은 그 자체로 특정한 독점적인 조건을 전제하고 있으며, 제작방식, 음악스타일, 방송포맷, 팬덤 등 모든 분야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케이팝은 한국 대중음악 신에서 거대 상징화된 문화자본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이동연, <케이팝 제작 시스템의 독점 논리와 문화자본의 형성>
지금도 문제로 제기되는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은 과거와 전혀 다른 배경을 갖는다. 과거 군사독재 시기와 같이 일방적인 권력의 복종 강요로 인한 것이 아니라 경제자본의 쇠퇴에 따른 위기의식이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해서라도 자기를 보존하기 위한 사회자본을 총동원하기 때문이다. 김동원, <지상파 방송의 사회자본 형성사와 현재의 위기>
이제 2014년 11월 21일부터는 우리 온라인서점들은 개정된 법률에 의해 정해진 룰을 지켜야만 한다. 그런 체제에서는 유통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온라인 매출 1위 업체인 예스24는 매출 하락폭이 심했다. 중고서점 체인을 19개 갖고 있는 알라딘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종합쇼핑몰인 인터파크는 명동성당에 200평 규모의 서점을 열려다 서점업계의 반발로 도서대여점으로 바꿨다. 교보문고는 오프라인 지점이 있다. (중략) 한국출판은 2014년 11월 21일부터 몇 온라인서점의 과도한 지배구조를 막고 출판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할 것이 분명하다. 이를 기회를 삼을 것인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인지는 오로지 책을 만들고 팔고 읽는 이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한기호, <한국 출판시장 자본의 지배구조> 중에서
마지막 3부는 한국 문화자본을 둘러싼 아시아의 유동적 상황을 분석하였다. 특히 최근에 놀라울 정도로 아시아 문화산업의 영역을 휩쓸고 있는 중국 문화자본의 새로운 흐름들을 다룬 글과 신한류 시대에 한국의 문화산업과 국가가 글로벌 문화자본의 축적과정에서 어떤 동맹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분석할 글, 그리고 SNS 시대의 새로운 뉴미디어의 문화자본이 어떤 지배구조 하에 있는지를 고찰한 글들은 한국 문화산업의 새로운 단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소비 측면에서 보자면, 2013년 기준으로 세계 박스오피스 시장규모에서 24억 달러의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영화시장의 규모는 36억 달러로 여전히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10%에 달하는 GDP성장률을 보여준 엄청난 경제성장 덕분에 점차 여가문화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중국 정부 주도로 극장체인 시스템(院線制)의 개혁을 추진해왔다. 개혁이 시작되던 2002년도 당시 2,000여 개에 불과하던 스크린 수는 18,000여개(2013년 기준)가 되었고, 수입 역시 당시에 비해 20배 가까이 성장하였다. 근 몇년 간 연평균 30~35%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2차․3차 상영 창구인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성장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 사용자의 급증, 그리고 광고 수익 및 유료화는 중국에서의 새로운 영화 상영 창구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중국 영화시장을 가장 유력한 블루오션으로 만들고 있다. 윤영도, <신서세동점기(新西勢東漸記)―중국 문화산업자본 글로벌화의 로컬 현상>
그렇다면 문화에 ‘K-’를 덧씌우는 주체는 누구이며, 그 의도는 무엇일까. 한류를 ‘K’, 즉 ‘한국적인 것’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신한류 정책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부터 한류의 외연을 ‘한국적인 것’ 전체로 확장하기 위해 ‘광의의 한국문화’를 지칭하는 ‘K-Style’과 ‘K-Culture’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는 한편,1)한류의 외연 확장 사업을 위해 ‘한류문화진흥단’과 같은 민관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한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 계획의 목표가 ‘광의의 문화’ 개념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류를 한국문화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확장하는 데 있다는 점이다. 즉, ‘한국문화 전반을 고루 육성하자’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기보다는 ‘한국문화 전반을 경쟁력 있는 한류콘텐츠로 개발하자’는 논리가 앞서있는 것이다. -최영화, <국가의 한류정책과 한류 문화자본의 글로벌화>
이 책은 계간 『문화/과학』 제 80호를 기념하여 만든 특별호의 성격을 가지지만 단행본으로서도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충분하다.앞으로 『문화/과학』 편집위원회는 한국의 문화현실과 사회변화에 필요한 주제들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특별호 형식으로 단행본을 기획할 예정이다. 이 책이 한국 문화사업과 문화자본의 현실을 간파하고, 문화의 종다양성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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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보도
누가 문화자본을 지배하는가? 신간보도
경향신문 2015년 1월 16일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1162109205&code=960205
한겨레신문 2015년 1월 15일자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673919.html
뉴시스 2105년 1월 8일자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108_0013401825&cID=10601&pID=1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