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회 비판 (이광석) 책 소개
‘기술 과잉의 시대’에 만들어진 무심한 공백과 사라진 맥락을 채워줄 사회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 빅데이터 및 테크놀로지 문화 연구가 이광석 교수는 <데이터 사회 비판>을 통해 혁신이라는 의도에만 치중해 그동안 등한시되었던 기술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되살피면서, 불안한 기술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구체적인 독법을 제안한다.
기술 과잉의 현실을 방관해온 한국 사회 혹은 우리들의 무기력증을 비판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한다. 저항의 소멸은 대안이 부재하거나 도래하지 않을 것이란 오판에서 기인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말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짙어지는, 기술을 불변의 상수로 두고 현실을 정의하려는 사피엔스의 고약한 관성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럴 때에만 대중 자신의 손과 몸으로 도발하고 기술에 인간의 얼굴을 아로새기는 새로운 대안적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