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1호][칼럼]미래 동화 ― 종언(이후) 서사로서의 영화 「엘리시움」 비판 (문강형준)

미래 동화 ― 종언(이후) 서사로서의 영화 「엘리시움」 비판

 

 

 

문강형준

1.

 

하나의 유령이 오늘의 문화를 배회하고 있다. 세상의 끝(the end of the world)이라는 유령 이. ‘세상의 끝’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일련의 특정한 서사를 지칭하는데, 그것의 형식은 다양 하나 내용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관적이다. 이 서사들은 공히 세상의 종말과 문명의 종언 과정 을 그리거나, 혹은 종언 이후의 삶을 상상하고 있다. 전자를 종언 서사(apocalyptic narrative), 후자를 종언이후 서사(post-apocalyptic narrative)라고 칭할 수 있다.1)물론 세 상의 끝에 대한 상상이 최근에야 비로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종교적 서사(조로아스터교, 유대 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부터 문학적 서사(판타지, 싸이언스 픽션)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끝’ 이라는 주제는 오래 전부터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으며, 때로 상상의 차원을 떠나 실질적 믿음으로, 현실 변혁 운동의 차원으로까지 확장되기도 했다.2) 아무리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도, 세상의 끝에 대한 종교적 열망은 서구에서 근대 이후 수그러들었고,3) 문학 영역에 서도 소위 ‘주류’가 아닌 싸이언스 픽션의 하위 장르로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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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밖』 36호(2014년 상반기) 문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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